칼럼 - [사설·탐정]


언론 보도 기사


칼럼 - [사설·탐정]

0 67

칼럼 [ 사설 탐정 ] / 박태성 논설위원

 

세계 맨 처음 사설 탐정사무소는 1850년 앨런 핑커튼이 미국 시카고에 설립한 \'핑커튼 내셔널탐정사무소\'다. 핑커튼사는 지금도 미국 최대의 탐정 회사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를 포함,해외 250여 곳의 지사에 직원만도 12만명에 이른다. 핑커튼사 로고는 \'우리는 잠들지 않는다(We never sleep)\'다. 속어로 사설 탐정을 \'은밀한 감시\'란 뜻의\'private eye\'로 부르는 이유가 됐다.

클린턴 전 대통령도 스타 특별검사의 조사를 위해 사설 탐정을 고용했다. 필리핀 정부는 호주의 사설 탐정을 고용해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은행 비자금을 찾아냈다. 사설 탐정의 국제 통용어는 민간조사원(PI·Private Investigator)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사설 탐정 활동이 불법이다. 하지만 \'민간조사업법\'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어 머지않아 사설 탐정의 활약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개인 정보 수사를 국가가 맡아 온 우리의 경우,탐정제도를 잘만 운용하면 사법 서비스를 한층 높일 수 있다. 경찰이 잘 챙기지 않는 사건,법원에서 수년을 끌 사건들을 쉽게 해결해주기도 할 것이다. 사설 탐정은 산업스파이 조사,비리부정,법적증거 수집과 같은 분야에서 효율적이다. 하지만 자질이 없는 탐정 배출과 함께,탐정 서비스 역시 \'유전 무죄 무전 유죄\'를 되풀이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시선도 만만찮다. 도입에 앞서 사법 서비스가 우선 단단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세계적 PI기업들이 앞다투어 한국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이들은 법률시장 개방과 기업정보 조사에 따른 한국 시장 규모를 대략 3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PI기업들의 주요 돈벌이가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현지 조사\'다. 외국 PI기업들의 정보전까지 가세하면 외국 다국적 기업들의 인수 전략에 한국기업들이 제대로 손도 못 쓰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출처 : 부산일보 , pts@busanilbo.com

전국 대표번호(24시 운영)


010-9958-2699 일요일/공휴일 정상근무
카톡아이디 : sos797
  • 서울지부
  • 경기지부
  • 충북지부
  • 충남지부
  • 대전지부
  • 경북지부
  • 경남지부
  • 전북지부
  • 전남지부
  • 부산지부
  • 대구지부
  • 제주지부